크리그는 초소로 붙잡혀 오면서도 뻔뻔스럽게 혐의를 부인합니다. 게렌은 밤샘 심문을 하며 막스의 위치를 캐내려 하지만, 어지간한 위협엔 꿈쩍않습니다. 한편 루카와 멜린윈은 증인 제시아를 시내로 옮겨와 보호하기 위해 검은 고양이 주점을 찾아갑니다. 뒤이어 크리그 패거리가 주점에 들이닥치고 일행은 도망치다 좁은 골목 양쪽에서 포위됩니다. 제시아를 보호하며 깡패들과 싸우던 중, 지나던 건달 레인이 끼어들어 루카와 멜린윈을 돕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시내로 돌아온 루카와 멜린윈.
증인 제시아가 확보되어 안심한 와중에 집에 돌아온 멜린윈은, 그윈이 사라지고 쪽지가 단도에 꽂힌 채 남겨진 것을 발견합니다. "내일 해질녘까지 크리그와 제시아를 넘겨라. 불응하면, 사랑하는 아들의 손가락부터 보내주지." 오열하며 흐느끼는 멜린윈. 분노에 찬 루카와 게렌은 크리그를 인정사정없이 고문해 아지트의 위치를 캐냅니다. 그리고 델피네 수비대장을 급히 불러, 인질 구출/크리그 진압 부대를 긴급히 끌어모으는데...
오늘의 명장면: 분노의 루카, 멜린윈.
<멜린윈> 거의 인사불성인 상태로 여전히 흐느낌으로 숨이 격한 채 루카에게 의지하듯 걸어갑니다.
<_루카> "...... 천인공노할 것들."
<게렌> 냉정하게 부축해서 걷다가 멜린윈에게 더듬더듬 사과합니다. "크리그를 데려간 것이 저들을 자극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멜린윈> "그윈.." 다시 울음이 나오려는 것을 손으로 입을 막으며..
<게렌> "어쨌든 그윈은 몸 성하게 돌려받을 테니 걱정마십시오."
<_루카> "무사히.... 반드시 무사히 구해낼거에요." 마찬가지로 눈물을 꽉 참으며 멜린윈을 다시 토닥입니다.
<멜린윈> 믿고 싶으면서도 절망에 찬 눈으로 게렌을 보다가
<멜린윈> 고개를 끄덕여 감사를 표합니다.
<_루카> 여기서 울어버리면 멜린윈이 다시 통곡할 것을 알기에, 입술을 꽉꽉 깨물면서
<게렌> 경비대에 도착하면, 전령을 보내 델피네를 급히 부르고, 크리그에게 갑니다.
<_마스터> 예.
<_루카> 그리고 게렌에게 고개를 돌려서 낮게 말합니다. "... 크리그 씨를 만날 때, 저도 아주 잠시만 동석할 수 있을까요."
<게렌> "예."
<게렌> "...하지만 별로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닐겁니다."
<게렌> "저 놈의 기세는 일단 꺾어놓고 시작할 작정이니까요."
<게렌> 냉막하게 말합니다.
<게렌> "그런 꼴 보기 싫으면 제 '일 처리'가 다 끝난 다음에 들어오시는 게 좋을 겁니다."
<게렌> 크리그에게 가면 밑도 끝도 없이 고문부터 시작.
<_루카> (사실 이쯤 되면 멜린윈과 그윈에게 책임감을 느낄 만한 루카도 이래저래 가릴 처지가 아닌 듯 하여, 루카가 손수 크리그 팔을 꺾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어떠려나요)
<_마스터> 그럴 수도 있죠.
<멜린윈> (고문 조수? (..))
<멜린윈> 넋이 나간 채 어디 대기실 의자 같은 데 앉아있는..
<_루카> 아무 말 없이 게렌을 따라가서
<_루카> 고문하려는 게렌을 잠시 제지합니다.
<게렌> 예. 일단 멈추죠.
<_루카> "크리그 씨. 죄송합니다."
<_마스터> 크리그: "....?"
<_마스터> 예쁘장한 아가씨가 뭘 하겠냐는 듯이 빤히 바라봅니다.
<_루카> 다짜고짜로 크리그의 팔을 꺾어요.
<게렌> 저는 옆에서 휘파람을 불면서 감탄한 표정으로 지켜봅니다.
<_마스터> "콰지지직!!"
<_마스터> 크리그: "끄아아아아아악!!"
<멜린윈> (죄송하지 않잖..(..))
<게렌> "와우."
<_마스터> 예기치 못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신음을 토합니다.
<_마스터> 게렌이었다면 이를 악물고 버텼을테지만..
<_마스터> 크리그: "... 크으...크르..... 크큭.. 쿡.. 너도 망가진 거냐?"
<_루카> "막스 씨는 어디 있습니까." 나직하게.
<_마스터> 크리그: "... 커커.. 재미있는데. 아일렌 상회의 따님이 이런 짓도 하고."
<게렌> "웃지 마." 라고 하면서 물주전자를 가져옵니다.
<_마스터> 크리그: "... 아주 재미있어." 희번득.
<_루카> "막스 씨는 어디 있습니까." 더 세게.
<멜린윈> (린도 심문실로 갈 수 있으려나요?)
<_마스터> 예.
<게렌> "아아. 잠깐." 루카를 제지하면서.
<게렌> "프로에게 맡겨주세요."
<_마스터> 크리그: ".... 허. 아가씨도 같이 인간백정이 될 참인가?"
<_루카> "설마. 그럴 리가."
<게렌> "굳이 당신 손을 더럽힐 필요는 없잖아요." 미소를 짓습니다.
<멜린윈> (다음에 비명 지르거나 뭔가 가혹 행위가 있을 때 들어가죠)
<멜린윈>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면서 누군가 쥐어줬고 지금은 다 식은 음료잔을 내려놓는..
<게렌> 루카를 옆으로 비키게 한 다음, 고문기술자의 재능을 발휘(...) 실력 21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_마스터> ;;; 굴리세요;
<_마스터> (예. :)
<게렌> 3d6
-주사위군:#길드타운- 게렌님의 굴림은 3d6 (1+6+5) = 12 입니다.
<게렌> 9차이 성공
<_마스터> *[3d6을 굴립니다]*
<_마스터> (5+2+3) = 10
<_마스터> 어느 시점에서 들어오셨다고 할까요?
<게렌> "내가 아는 곳에서는 이런 고문도 하더군."
<멜린윈> 멍하니 일어나서 한창일 때쯤(..) 심문실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_루카> 문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고
<_루카> 황급히 달려나가서 멜린윈을 안다시피 해서 밖으로 나가기를 시도합니다.
<게렌> "죽기 직전까지 고문하다가, 회복 마법으로 상처를 치료하고, 다음 날 다시 고문하고..."
<멜린윈> 조용히 루카의 팔에 손을 얹어서 제지.
<멜린윈> 그리고 크리그의 얼굴이 보이는 곳으로 돌아가서 무표정하게 서서 지켜봅니다.
<게렌> "어때. 나도 흉내는 낼 수 있는데. 도전해 보겠어, 크리그 씨?"
<_마스터> 크리그: "... 끄으윽... 그거 지겹겠는데.."
<게렌> "어쨌든, 말해. 네 부하들의 본거지를."
<_마스터> 크리그: ".... 크윽... 말할 성 싶으냐....." 라고 버티지만 한계.
<게렌> 그러면서 두 명이 보든 말든 심문에 박차를 가합니다.
<_루카> 끔찍한 광경에 눈에서 눈물을 주르륵 흘립니다. 소리는 내지 않고.
<멜린윈> 크리그의 신음 하나하나에 감전된 듯 움찔거리면서도 똑바로 지켜보는..
<_루카> 그러면서 걱정스럽게 멜린윈을 연신 쳐다봅니다.
<_마스터> 예. 마침내 게렌의 연이은 고문에 의식을 잃고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_마스터> 실낱같이... 은신처의 위치를 토해냅니다.
<_마스터> 그쪽에 이번 창고 습격에서 빼앗은 곡물 등을 비롯해
<_마스터> 그동안 몰래 끌어모은 것들도 다 쌓여있다는군요.
<게렌> "도대체 당신 같은 사람이 어떻게 난민들의 지도자라고 자칭할 수 있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게렌> "추잡한 짓은 다 하는 주제에."
<_루카> 이야기를 들으면 나가서 눈물을 닦고, 다시 평상시의 차분한 표정으로.
<_마스터> 크리그: "... 그건 혁명 자금이라고..."
<게렌> 루카와 멜린윈에게는 고개를 숙입니다. "안 보셔도 될텐데. 욕은 제가 먹는 걸로 충분합니다."
<_루카> 게렌에게 나직히 대답합니다. "저 때문에.... 그윈이 잡혀갔어요. 저 혼자 뒤에 남을 수는 없습니다."
<멜린윈> 게렌이 마치면 가서 크리그 위로 고개를 숙이며 나지막히..
<멜린윈> "나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맨손으로 당신을 찢어죽일 수도 있어. 당신이든, 누구든."
<멜린윈> 말을 크리그에게 하지만 이제는 게렌을 보면서..
<멜린윈> "그래서 누가 무슨 짓을 하든 뭐라고 할 수 없는 거야."
<멜린윈> "내가 할 수 있는 짓과는 비교할 수 없으니까."
<멜린윈> "그래서 눈을 돌릴 수도, 모르고 있을 수도 없는 거야. 행복하게 고개를 돌리고 그 혜택을 받을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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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좀 느슨한 느낌의 플레이였습니다. 지난 세션 마지막에 나온 이런저런 설정에 반해,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직선적으로 풀려간 느낌이라서요. 레인과 만남을 위해 준비한 깡패 씬도 긴장감이 좀 부족했던 거 같고요 (루카와 멜린윈 둘이서도 잘 버티다 보니;). 회심어린 유괴극도 결국 '강경진압' 쪽으로 흘렀고. 다른 참가자분들은 다들 무난했다는 평인 듯?
한편으론 납치된 그윈 때문에, 루카와 멜린윈마저 크리그를 향한 분노와 증오를 쏟아냈던 건 기억에 남네요. 게렌의 잔혹한 고문에도 동조하는 격렬한 감정, 인간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원한의 앙금이 남아, 그 다음 세션의 학살극이 펼쳐졌는지는... 모르겠죠?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