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블랙 조직과 대립하는 난민 지원 대부업 이야기의 세번째 세션 리플레이입니다.

불법 밀주의 배후가 아니냐고 파고드는 양조길드에 대항해, 게렌은 [이브의 사과] 주점에 모든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 합니다. 게렌은 "법대로"라며 이브린을 체포해가려 하고, 루카는 거래 과정에서 불법이 저질러진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며 나섭니다([준법정신]과 [명예원칙(프로페셔널)]). 게렌은 희생양이 되려는 거냐며 반대하고, 레인은 이 일을 배후에서 꾸몄을 "조직" 쪽 술집에 누명을 뒤집어 씌우자고 합니다. 두 남자는 그렇게 '좋은게 좋은 대로' 담합하지만, 루카는 자신은 양조길드 쪽에 가서 따로 사과하고 보상하겠다며 나섭니다.

레인은 암흑가 건달을 붙잡고 난민 밀주 건을 물고 늘어진 배후(잭 블랙 조직)를 파악하고 게렌을 찾아갑니다. 둘은 블랙 레이븐 측 주점에 몰래 밀주를 옮겨두고, 다음날 자치수비대 특별단속을 벌여 업주를 잡아들입니다. 한편 비슷한 시각 루카는 양조길드를 찾아가 사과하던 중 불법 밀주 매매상 검거 소식을 듣고, 현장에서 엉뚱한 다른 술집이 잡힌 것에 의아해합니다.
오늘의 명장면: 바른 생활 아가씨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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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시작 전~초반에는, PC 셋의 입장이 각각 엇갈려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죠. 게렌은 죄를 난민위 밖(이브린)에 뒤집어씌우려 하고, 레인은 이브린을 보호해야 하고, 루카는 그런 불법을 용납할 수 없을 뿐더러 자기 책임을 지려 하는... 플레이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해결된 점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세션에서 전 거의 관전과 일부 엑스트라..만 맡고 거의 PC들 간에 많은 일이 이뤄진 거 같아요. 저는 그점이 꽤 좋았습니다. 맨날 할 일이 없으면 그것도 좀 심심할진 모르지만, 그래도 플레이어들이 주역이 되야 하니까요^^;

한편 플레이가 늦어져, 후반부에 가서 집중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흑흑. __;

이번 주에는 분노한 잭 블랙 조직이 좀더 거칠고 직접적인 폭력으로 나오는 쪽으로 가보면 어떨까 싶네요. :D


세션 CP: 2CP.
Posted by 애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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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플레이 기록입니다.


난민대책위는 난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융자사업을 시작합니다. 많은 난민들이 돈을 대준다는 말에 몰려들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운용/사업계획을 지닌 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곰보 아주머니의 찹쌀떡 장사와 예전 [검은 고양이] 주점 아주머니의 가내 양조업이 첫 지원대상이 되었습니다. 양조길드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밀주라 판매처 문제도 있었지만, 레인이 나선 덕에 유흥가 [이브의 사과] 주점에 밀주를 납품하게 됩니다.
 
난민들 가운데는 지원금 따기가 어렵다는 원성이 높아지고 악질 루머도 나돕니다. 그나마 활기차던 곰보 아주머니의 떡장사도, 불량배들이 조직적으로 훼방하기 시작하고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브린은 레인에게 조직이 밀주 구매를 중단하라고 협박해왔다고 알립니다. 같은 시각, 양조길드 측에서도 난민대책위를 찾아와 난민들이 몰래 술을 빚어 속여파는 걸 비호하지 말라며 경고합니다. 멜린윈은 "불공평한 법을 두고선 곧잘 범죄라고 딱지 붙이는게 옳냐"며 분노하고, 난민대책위를 뛰쳐나갑니다.

오늘의 명장면: 멜린윈의 한맺힌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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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인상남는 것은, 멜린윈의 한맺힌 절규와 NPC 이브린에 대한 열띤 성원...이네요.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보니, PC가 전개를 주도하기보다 끌려다니며 그냥 주변적인 대화만 벌인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PC가 이야기 전개 흐름에서 겉돌며 주변에 머물렀단 느낌일까요. 좀 반성할 면인 것 같습니다.

특히 초반부 플레이가 예전 식량배분 사업 진행할 때처럼, 좀 느슨하고 수동적이 되었던 것 같아요. 어찌보면 '경영 시뮬레이션'틱한 상황인데, 이게 RPG로는 플레이하기 까다로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난민들의 상황에 대해 알고, 거기서 장면들을 도출하는게 마스터에게만 집중되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다음 세션은 보다 PC 주도로 전개되어 갔으면 싶네요. 더불어 지난번 크리그 패거리 사건의 재탕이 되지 않도록, 차별화하는 점도 유의해야 하겠구요. ^^; 다음주, [역습의 난민위]를 기대하세요-


세션 CP: 2CP.
Posted by 애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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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난민을 이용한 오로라이트 유적 개발사업에 얽혀가는 던전물 플레이를 해보자...고 이야기했었었죠.

문득 든 생각인데, 불법 유적 개발에 동원된 난민/용병들을 주인공으로 한 외전 플레이는 어떨까 싶습니다. 이 팀이 유적충의 습격에 쫓겨 고립되고, 원래 PC들이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이들을 구출하러 가는거죠. ^^;

언제 플레이시간 맞추기 힘들 때 해도 무난할 듯 싶고요. 헤헤. :D
Posted by 애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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