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델피네의 자치수비대 정예들이 긴급히 불려와 크리그 패거리의 아지트를 포위합니다. 게렌, 미하일, 루빈의 3인조가 잠입해 납치된 그윈을 되찾는대로, 곧바로 본대가 아지트를 진압하는 작전. 침투조는 은밀히 아지트로 접근, 바람쐬러 나온 보초를 덮쳐 목조르기로 제압합니다. 게렌의 주특기 고문으로 아지트 내의 인원 배치와 그윈의 위치를 파악한 PC들. 일행은 그대로 그윈이 잡혀있는 지하로 습격하고, 상대 둘은 미처 제대로 대응조차 해보지 못한 채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집니다. 안쪽 방에서 그윈을 달래며 자던 알키는 소란을 듣고 어리둥절 일어나자마자, 주저없이 가해진 공격에 목숨을 잃습니다. 침투조는 그윈을 안고 급히 피신하고, 본대가 완전무장한 채 크리그 패거리를 일망타진하러 쏟아져 들어갑니다.
총 15명 중 8명 사망, 5명 검거, 2명 도주. 크리그의 아지트에선 약탈한 식량 일부와 온갖 범죄행각과 난민들을 갈취해서 축적한 자금이 나왔습니다. 크리그의 범죄조직은 완전히 붕괴했고 크리그와 검거된 수뇌부는 본보기로 교수형 당해 내걸립니다. 전에 없던 유혈진압이었지만 [선전]을 통해 "난민대책위는 내부고발자를 철저히 보호해준다"는 인식을 얻습니다. 한편 루카를 비롯한 일행은 시의회에서 난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해, 아지트에서 압류한 돈을 난민들을 위한 사업기금으로 쓸수 있게 됩니다. 신이 나서 루카는 난민 고용문제까지 강변하지만, 할아버지 새뮤얼의 냉엄한 꾸지람을 듣습니다. 결국 난민의 생계를 보존해줘야 한다면서도 길드의 이권은 내줄 수 없다는 시의회의 궤변. 그럼에도 난민대책위는 이번 기회로 난민들의 생계 문제를 해결할 길을 고심해가겠지요.
오늘의 명장면: 운명의 신은 알키를 저버리고.
<_마스터> 안쪽 방문을 열면,
<_미하일> "애기 놀랄라."
<게렌> "소리를 질렀으니 들킬 수도 있다."
<루빈> "거야 내 알바 아니여."
<_마스터> 청년 한 명이 어리둥절한 기색으로 앉아 곁에 아이를 품에 붙잡고 있습니다.
<_마스터> 바닥에는 이부자리가 펴져 있었고..
<_마스터> 아마 같이 곁에서 잠들어 있다 소란에 깬 듯한 기색.
<_마스터> (물론 청년은 알키.)
<게렌> 아 몸통 부딪기, 가능합니까?
<_마스터> 예.
<게렌> 다다다다
<_마스터> 레슬링으로 명중굴림.
<게렌> 3d
-주사위군:#길드타운- 게렌님의 굴림은 3d6 (1+6+3) = 10 입니다.
<_마스터> *[3d6을 굴립니다]*
<_마스터> (4+3+2) = 9
<_마스터> 뭐, 앉은 자세니 제대로 피할리가 만무.
<_마스터> 피해는.. 1d-1실 듯.
<게렌> 1d -1
-주사위군:#길드타운- 게렌님의 굴림은 1d6 (5) -1 = 4 입니다.
<루빈> (사실 그윈은 납치 자체보다도 구출 과정이 더 트라우마일 듯도(..))
<_미하일> (그래서 제가 피 닦으라고 하잖습...)
<_마스터> 이쪽은 뭐 피해 못 줄테니;
<게렌> 알키를 저 편으로 밀쳐내고, 외칩니다. "빨리 데리고 나가!"
<_마스터> 알키는 4점 피해를 받고 쓰러져나갑니다.
<_마스터> 아이는 놓쳤어요.
<_미하일> (근데 게렌도 알키 알아요?)
<_마스터> (모르죠;)
<루빈> (알게 뭐여, 난 냉혹혀)
<게렌> (알키? 먹는 거에요?)
<_마스터> 그윈은 아직 잠결.
<_미하일> 그러면 마찬가지로 루빈에게 나직하게 "꼬마 잘 지켜라."
<_마스터> 루빈은 뒷정리 중일테고.. 미하일은?
<루빈> 아이를 안아드는..
<_미하일> 전력공격으로 봉으로 두대 때려요.
<게렌> (마음이 맞았구려)
<_마스터> 명중굴림.
<_미하일> (다혈질, 충동적이 있으니 일단 적이라고 판단되는걸 놔둘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_미하일> 3 d 6을 굴립니다 : (3+6+2) = 11
<_미하일> 3 d 6을 굴립니다 : (1+6+1) = 8
<_마스터> *[0,143d6을 굴립니다]*
<_마스터> (4+2+2) = 8
<_마스터> *[0,143d6을 굴립니다]*
<_마스터> (4+4+1) = 9
<_마스터> 다 맞았어요.
<_마스터> 대미지.
<_미하일> 1 d 6을 굴립니다 : (6) = 6 <_미하일> 결과값 : 6 + (+3) = 9
<_미하일> 1 d 6을 굴립니다 : (6) = 6 <_미하일> 결과값 : 6 + (+3) = 9
<_마스터> 허억;
<게렌> 오오오
<루빈> 그리고 애가 깨기 전에 일단 나와서 피투성이인 방을 지나 복도로..
<_미하일> (... 알키 미안.)
<_마스터> *[3d6을 굴립니다]*
<_마스터> (5+3+6) = 14
<게렌> 저 절륜한 18점 때리기
<게렌> (죽을 줄은 몰랐어~ 죽을 줄은 몰랐어~)
<_마스터> ... 미하일, 흥분한 탓인지 전에 없이 강하게 타격이 들어간 듯 합니다
<_마스터> 상대는 이번 연격으로 끝장났다는 감각이 그대로 손에 전해져 오네요.
<_마스터> 상대는 멍하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묻는 듯한 눈빛을 던지며 쓰러집니다.
<_미하일> "갑시다! 선배."
<_미하일> 그대로 뒤돌아서 루빈을 따라 달립니다.
<게렌> "Go! Go! Go!"
<_마스터> 예.
<루빈> "짐짝부터 치우고 윗대갈통 잡으러 가자!"
<_미하일> (아, 불쌍한 알키 ㅠㅠ)
<루빈> (정말 순식간이구먼(..))
<루빈> (린 아줌마 좀 울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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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본격 액션 플레이를 지향한 세션입니다. 인정사정없는 고문으로 시작해 거침없는 유혈극이 펼쳐졌죠 (PC가 만난 6명의 적 중 1명 생포/고문, 4명 척살, 1명 빈사). 기습으로 [전력공격]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데다, 애초에 용병 출신들이니 어줍잖은 난민 폭력배들은 상대도 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정말 이정도로 Hack & Slash를 할 줄은 몰랐어요(로키님마저도! ㅋㅋ). 전술성이나 긴박감 면은 좀 아쉬웠던 감도 있지만 분위기와 잘 맞았던 전투 진행이었던 것 같아요.
한편 크리그 일당의 비자금이 난민 지원사업으로 쓰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산업진흥 문제 등과도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센스있는 팀원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헤- :D 알키의 장례식이나 크리그의 최후가 쉽사리 넘어가버렸는데, 다음 세션은 그런 장면 연출에서 시작해볼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