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수정치 요약 일반적으로 마주치는 대상 : +4 [외모 +1, 패션 감각 +1, 미성 +2] 평판 : 길드타운 주민[큰 집단], +1, 직물/의류 길드[작은 집단] +2 기타 : 사업 안목 +1, / 준법 정신 : 길드타운 토박이에게 +1, 캐릭터의 정직성이 중요한 상황에서 +3 또래들의 경우 노인 같은 말투를 싫어하여 -1
장점 및 미점 [72] 상속권 :매우 부유 [15] 미성 [10] 사업 안목 1단계 [10] 수면 단축 1단계 [2] 세부 기억력 1단계 [5] 받아내기 향상 [5] (맨손에만 적용) 연줄 [3] (부두 감독 "미아", 실력 18, 때때로) 준수한 외모 [4] 법 집행권 1단계 [5] 패션 감각 [5] 평판 [9] (길드타운 굴지의 디자이너 : 길드타운 주민[큰 집단], +1, 때때로[1] 아일렌의 후계자 : 직물/의류 길드[작은 집단] +2[3]) 난민의 수호자 : 난민들에게, 때때로[1] +2 [5]) 후견인 [5] (의류 길드장 엘란 : 강력한 개인, 6 이하)
미점 [4] (침착하다. 불편한 옷을 입고도 잘 활동한다. 숙취 면역. 알코올 내성)
단점 및 버릇 [-55] 명예 원칙(프로페셔널) [-5] 일벌레 [-5] 의무감 (아일렌 상회) [-5] 동정심 [-15] 준법정신 [-10] 의무 (난민대책위 : 안전, 거의 항상) [-10]
버릇 [-5] 자긍심. 참견꾼, 노인 같은 말투(또래에게 -1), 일에 몰두, 기피증(기계)
다음날, PC들은 가라지와 겨가 섞인 쌀과 상해가는 밀가루라도 고대하는 난민들에게 배급하기 위해 일찌감치 난민지구로 나옵니다. 게렌은 질서 유지를 위해, 자치수비대에 요청해 비번인 5명의 부하를 차출해왔고, "오늘도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철수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거칠게 기율을 잡습니다.
루카가 탁월한 행정 역량을 발휘해 식량배급은 순조로이 되는 듯 했으나, 중간에 회색머리 중년 사내 한 명이 통사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애를 배고 노부모는 앓아누워 일하러 갈 형편도 못된다며, 식량을 따로 조금 빌려달라고 사정합니다. 게렌은 뒤에 줄선 사람들에게나 사정해보라며 냉랭하게 거절합니다. 중년 사내가 급기야 식량자루를 잡아채 달아나려 하자, 게렌과 경비병은 곧바로 잡아 경비대 초소로 연행합니다.
그런 엄중한 태도 덕에 식량배급은 순조로이 마무리되어갑니다. 해가 저물 무렵, 한 난민 소년이 아버지 대신 배급을 받으러 왔다며 찾아옵니다. 아버지 베름 씨는 신식공방에 고용된 걸로 되어 있었지만, 소년의 말로는 다쳐서 일을 못 나가게 되었다는 것. 루카는 식량 배급을 받으면 아버지는 퇴직한다고 통보할 수 밖에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그 말에 소년은 루카의 허리에 매달려 악을 쓰고 경비대들은 소년을 잡아떼 쫓아내려 합니다. 루카는 "셈을 할 줄 아느냐"고 물으며, 난민 소년 크렘을 아일렌 의류상의 도제로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크렘은 아일렌 공방의 식구가 되었지만, 총감독 마일즈는 루카에게 크렘이 까막눈에 동네 지리도 옷감을 다루는 법도 아는게 전무하다며 걱정합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도 않아, 공방에서 잔심부름만 맡던 크렘이 결국 금단추를 훔쳐갔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오늘의 명장면: 크렘을 도제로 맞다.
<_루카> 아이를 똑바로 바라봅니다. "규칙이 그러하니 어쩔 수가 없구나. 물론 아버지께서 공방을 퇴직하시면 그 때부터는 배급 대상자가 된다. 아버지께서는 공방을 완전히 그만두셨느냐."
<_마스터> 꼬마: ".... 아빤 일 못 나가요."
<_마스터> 뭔가 억눌린 듯한 눈빛으로 루카를 마주 바라봅니다.
<_루카> "네가 여기서 배급을 받으면, 화살 제작 공방에, 베름 씨가 퇴직한다고 통보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좋으냐."
<_마스터> 꼬마: "..... 하아. 하아..."
<_마스터> 주먹을 꼭 쥐고 이를 악문 채 어깨를 들썩거립니다.
<_마스터> 그러다 루카에게 달려들어 허리춤을 붙잡고 매달려요.
<_마스터> 꼬마: "... 어쨌든 아빤 지금은 일 못하신다고요! 우리집도 실업자란 말예요!"
<_마스터> 꼬마: "... 일당도 제대로 못 받고 떼였는데... 흑.."
<_루카> 차분하게 꼬마를 내려다봅니다. "규정은 약속이다. 너는 약속을 깨는 사람이 되고 싶으냐."
<_마스터> 꼬마: "이 세상에 약속 지키는 사람이 어딨다고 그래요?!"
<_마스터> 악에 받쳐서 소리를 지르며 노려봅니다.
<_루카> "너는 남들이 씻지 않으면, 같이 몸을 씻지 않을 것이냐. 스스로의 마음가짐의 문제다. 그렇지만, 울지 않는 것은 장하구나."
<_루카> "셈은 할 줄 아느냐."
<_마스터> 음. ;
<_마스터> 그때 곁에 있던 경비대원이 나서서 꼬마를 잡아떼 쫓아냅니다.
<_마스터> "이 지저분한 꼬마놈! 루카 양을 그만 괴롭혀!!"
<_마스터> "규칙을 지키란 말야! 엉?! 못 알아쳐먹겠냐?!!"
<_루카> "멈추세요. 아이는 저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저를 괴롭힌 게 아닙니다."
<_마스터> 경비대원은 그 말에 멈칫.
<게렌> "놔 줘라."
<_마스터> 쭈뼛쭈뼛거리며,
<_마스터> "루카 양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뭐.. 허허. 하긴 뭐 꼬마앤데 뭐.."
<_마스터> 긁적긁적.
<_루카> 경비대원을 바라보며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고개를 숙입니다.
<게렌> "그래서, 어떻게 할 겁니까."
<_마스터> 한편 꼬마는 의외의 친절에 멍하니 서서 이쪽을 약간 경계어린 눈빛으로 살피고 있어요.
<_루카> "셈은 할 줄 아느냐고 물었다." 몸을 숙여서 꼬마에게 눈높이를 맞춥니다.
<_마스터> "... 예! 그건 왜 묻죠?"
<_루카> "규정이니 배급은 줄 수 없으나, 부모가 아파 누워 계시는데 자식된 자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 내일부터 아일렌에 나오도록 하거라."
<_마스터> 꼬마: "네?"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게렌> "땡 잡았군." 심드렁하게 말합니다.
<_루카> "그러고보니 아직 네 이름도 묻지 않았구나."
<_마스터> 꼬마: "... 제 이름은 크렘이에요."
<_마스터> 꼬마: "... 누나는요?"
<_루카> 품에서 가게 상표가 박힌 손수건을 꺼내 줍니다. "나는 아일렌 부띠끄의 루카다. 내일부터 우리 가게에서 일하도록 해라."
<_마스터> 꼬마는 반신반의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면서도, 비단 손수건을 소중히 받아듭니다.
<_루카> "가게에 가서 이름을 대고 손수건을 보여 주면 일거리를 줄 것이다."
<_마스터> 꼬마: "... 저, 정말이에요?!"
<_루카> 빙긋이 웃습니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느냐."
<_마스터> 꼬마: "... 네, 넷!! 여, 열심히 할게요!!"
<_마스터> 꼬마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_루카>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을 좋아한다. 내일부터는 힘들 테니 들어가서 푹 쉬고, 해 뜨기 전에 가게로 나오너라."
<_마스터> 크렘: ".. 네, 넷!!"
<게렌> 아이가 가면 "일자리 구하는 게 무척 쉬운 거였군요. 경쟁자들보다 먼저 사장 허리를 붙들면서 가족 사정을 읊으면 되는 거라니." 약간은 비꼬는 말투로 이야기합니다.
<_루카> "가게에 대해 신의가 깊은 직원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니까요. 영특해 보이는 아이 스물을 거두어서 키우면, 신의 있는 직원 하나는 얻을 수 있습니다."
<_루카> 담담하게 되받습니다.
<게렌> 같이 걸으면서 "저 아이가 그렇게 영특해 보이던가요? 난민촌을 한번 둘러보면 저 아이보다 영특한 꼬마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만...." 이라고 아까의 말에 슬쩍 꼬투리를 잡습니다.
<_루카> "그런 아이를 발견하거든 꼭 좀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10년 뒤에 아일렌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해줄 직원이 꼭 필요하니까요."
<게렌> 웃으면서 더이상 말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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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션에선 일단 식량배급을 하면서 생기는 이런저런 사건들을 다뤄볼 생각이었습니다. 서로 앞서려 실랑이를 벌이고, 배급을 더 받으려 다시 줄에 끼어들거나 남의 이름을 댄다든지... 하는 건 게렌 등이 규율을 엄중히 잡고, 루카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탓에 어렵게 되버렸고요, 대신 인정에 호소하는 쪽이 나왔죠. (사실 다른 꺼리가 얼마 없어 살짝 불안하기도;)
소년 크렘 쪽은... 원래 PC들의 지갑을 소매치기하고, 그를 뒤쫓아가면 집안 사정을 알고 끼어들게 된다는 전형적인 전개였습니다. 크렘의 아버지 베름 씨는 신식 공방에서 일하다, 일자리를 둔 뒷거래/다툼에 밀려 린치를 당하고 자리를 잃었단 설정이었죠. 감독에게 뇌물이나 알선료를 쥐어줘야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또 난민들끼리도 조직을 짜고 가입비를 요구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죠. 원래 그런 도입부를 위한 상투적 설정이, 루카가 동정심을 품고 도제로 맞았던 점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난민들의 부적응과 범죄도 다룰 수 있었고요 ('난 까막눈에 기술도 없으니 이대로 잔심부름만 하다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이런 측면들에서 좀더 플레이어들과 논의하며 장면을 만들어가서 좋았습니다. 게렌과 루카가 대비를 이뤘던 점도 인상적이었고요. 개인적으로 세부적인 시나리오 준비 없이 그때그때 흐름을 살리며 의외의 전개가 나오는 점들이 새롭고 재미있네요 (저로선 일종의 마스터링 변신..인 듯도^^).
날이 저물고 시내로 날품팔이 나갔던 난민들이 터덜터덜 돌아오는 때, 루카 등은 내일 식량배급을 위해 총독부 관청을 찾아가 5단지 난민 명부들과 신식공방 고용자 명단을 확보합니다([관리] 기능으로 반응판정). 일벌레 루카는 밤을 새워 5단지 난민 호주들과 이천여명 분의 신식공방 고용자 명부를 대조해 배급대상자를 정리.
다음날 사무실에 당도하자 해가 막 돋은 무렵부터 벌써 빽빽히 모여든 난민들로 혼잡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시의회에서 마련한 구호물자를 열어보니, 겨와 지푸라기가 잔뜩 섞인 쌀 포대와 곧 상하기 직전의 밀가루. PC들도 충격을 받고 책임자를 만나 따지러 나섭니다. 게렌은 난민들의 무질서 때문에 배급을 연기하겠다며 군중을 해산시키고, 배급 수레를 따라오는 난민들을 칼을 뽑아 위협해 돌려보냅니다.
일행은 구호식량을 구입한 곡물상 유겔로를 찾아가 따져 묻지만, 실상 시의회에서 배정한 예산이 터무니없이 낮았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시의회의 담당자인 직물길드장 알리사를 찾아가고, 루카와 친분이 있는 알리사 할머니는 친딸처럼 루카를 반가이 맞습니다. 루카는 형편없는 구호식량의 실태를 따져묻고, 알리사는 과거 용병반란 때 고생을 운운하며 이만큼도 퍼주는 거라고 강변. 지켜보던 게렌과 아미라가 끼어들자 분위기가 격해지고, 루카와 알리사는 내실로 물러나 1:1로 이야길 나눕니다. 루카는 제대로 지원을 해서 난민이 자립하게 도와야한다고 설득하지만, 알리사는 우리 손으로 지켜낸 길드타운에 난민들이 해주는게 무엇이냐며, 지금 부담하는 것도 감지덕지하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일행은 결국 구조적 문제를 절감하며 돌아옵니다.
오늘의 명장면: 알리사와의 대면.
<_마스터> 알리사: "그래, 무슨 일인데? 너라면 뭐든 잘 해내는 똑똑한 아이니 잘 해낼텐데.."
<Ruka> "이번 식량 배급 사업 예산에 대해 의문이 있어서요."
<_마스터> 알리사는 살짝 얼굴이 굳어지지만, 곧 기색을 감춥니다.
<_마스터> 알리사: "어떤?"
<Ruka> "이번에 가구별로 배정된 물품의 품질이 기대 이하라, 처음에는 해당 곡물상에서... 좋지 못한 일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조사를 했더니."
<Ruka> "이번에 집행된 예산으로는 도저히 규정된 배급품을 구매할 수 없겠더라구요."
<_마스터> 알리사: "흐음?"
<Ruka> "지푸라기가 반이나 섞인 것을 [쌀 한 부대] 라고 셈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_마스터> 알리사: ".... 지푸라기가 반이라니 과장이 심하구나."
<게렌> "직접 보여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미라> 알리사를 똑바로 쳐다봅니다.
<아미라> "드셔보시던지요."
<_마스터> 알리사는 게렌과 아미라를 싸늘히 돌아봅니다. 결코 위축되지 않는 태도.
<_마스터> 알리사: "... 루카야."
<Ruka> "예. 선생님."
<아미라> 루카를 힐끔
<_마스터> 알리사: "길드들도 다들 어려운 형편 가운데 있다는 걸 알고 있잖니."
<_마스터> 알리사: "... 우리가 2년 전 용병 반란에 맞서 싸울 때는 말야,"
<_마스터> 알리사: "쌀 한 부대에 지푸라기가 얼마가 섞였든 신경쓰지 않았을게다."
<게렌> "다만... 용병 반란은 며칠 정도였지요."
<_마스터> 알리사: "... 우리가 얼마나 힘겨운 싸움을 이겨냈는지, 그리고 지금도 싸우고 있는지 알잖니."
<Ruka> "그 때의 일은 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그 때의 비참함을 다시 맛보지 않기 위해, 우리의 가족과 형제들에게 다시 그런 시절을 만들어 주지 않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닌가요?"
<_마스터> 알리사: "그렇지. '우리의 가족과 형제들'에게 다시 그런 시절을 겪게 해선 안되겠지."
<게렌> "알리사 씨. 물론 용병 반란 때 길드타운 사람들이 보여준 용맹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허나."
<게렌> "지금 저 난민들을 저렇게 방치했다가는 난민 반란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요."
<게렌> "우리의 가족과 형제들에게 다시 그런 시절을 겪게 해서는 안되죠."
<Ruka> "굳이 난민들의 비참한 삶에 대해서 언급하진 않겠어요. 길드에 그들을 부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이건 우리의 자존심 또한 걸려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_마스터> 알리사: ".... 루카야."
<Ruka> "우리가 형편없이 조악한, 옷을 취급하지 않고, 아무리 형편이 나빠도 물건의 품질을 깎지 않는 것처럼요."
<_마스터> 알리사: ".... 싸구려를 만드는 이들한테는 싸구려가 어울릴지도 모르지."
<Ruka> "예산을 올려주실 수 없다면, 일인당 배급량을 줄이라고 명령하세요. 쌀 한 부대를 네 가구가 나눠 먹으라고 발표하세요. 적어도 물건에 대해서 속이는 건 하지 않는게 길드타운의 상공인들 아니었나요?"
<_마스터> 알리사: "... 루카야. 우린 난민을 위한 최선을 택한 거란다."
<_마스터> 알리사: "네가 말한대로 배급량을 줄이고 자존심을 세울 수도 있겠지."
<_마스터> 알리사: "하지만 난민들은 질보다 양을 원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_마스터> 알리사: "애초에 물량공세 밖에 못하는 ... 치들이니까."
<아미라> "하..."
<아미라> "뭐라구요??"
<게렌> "아아아. 지푸라기를 양으로 치면 안 됩니다."
<게렌> 약간은 야유가 섞인 어조로 말을 받습니다.
<아미라> 벌떡 일어나 알리사에게 다가갑니다.
<게렌> 아미라를 붙잡죠.
<아미라> "놔."
<게렌> "소란은, 금물입니다."
<Ruka> 아미라를 막아섭니다.
<아미라> "뭐요, 결국 당신도 한패?"
<게렌> "이래봤자. 아미라 씨 당신에게는 좋을 건 하나도 없어요." 냉담하게 말하죠.
<아미라> "이럴거면 뭐하러 이딴 기구는 세워서 날 끌어들여!"
<아미라> "젠장, 저 노인네 하는 말을 들어봐요, 우리도 사람이라구!!"
<게렌> 알리사에게 말합니다. "죄송합니다. 저 친구가 난민 출신이라."
<_마스터> 알리사: "....."
<_마스터> 냉정하게 아미라와 게렌의 실랑이를 지켜봅니다.
<_마스터> 어서 그만 꺼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눈빛이 깔린 채.
<게렌> "여하간. 그 말은 직물길드의 공식 입장이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_마스터> 알리사: "... 시의회의 결의사항이오. 내 사견이 섞인 부분은 주의하시겠지만."
<게렌> "그렇다면 그 양이라도 제대로 채워주시는 것이 의무가 아닙니까. 지푸라기까지 식량으로 치시면 곤란합니다."
<게렌> 약간 비꼬는 내용이지만 어조는 담담합니다.
<아미라> 매섭게 알리사의 입을 노려봅니다.
<게렌> "싸구려 식량이라도 좋으니까. 일단 한 가마는 채워야 할게 아닙니까."
<_마스터> 알리사: "..... 애초에 스스로 살 길도 없는 이들에게,"
<_마스터> 알리사: "시의회도 무리에 무리를 해서 돕고 있는 형편입니다."
<아미라> 부르르르
<_마스터> 알리사: "너무 우릴 매도하시는군요."
<아미라> "..."
<게렌> "입장이 입장인지라. 양해해 주십시오." 잠시 고개를 꾸벅 숙입니다.
<_마스터> 알리사: "루카야. 잠시 안에서 보자꾸나."
<Ruka> "예. 선생님."
<아미라> 루카를 휙 노려봅니다.
<_마스터> 자리에서 일어나 루카를 부르고는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Ruka> 아미라를 똑바로 마주보고 안으로 따라 들어갑니다.
<게렌> 루카가 들어가면 자리에 앉아서 차를 홀짝거립니다. "여편네 한 번 고집도 세네."
<게렌> 그리고 아미라에게 "괜히 루카씨에게 트집잡지 말아요. 저 사람도 일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라고 말합니다.
<아미라> 그저 둘이 들어간 문을 노려봅니다.
<_마스터> 안으로 들어오시면.
<_마스터> 알리사는 등을 돌리고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엽니다.
<_마스터> 알리사: ".... 이 내가 매정하다 여겨지느냐."
<Ruka> "애초에 이번 일이 그런 걸요."
<_마스터> 알리사: "... 한스네, 프랑크네, 조앙 네, 리베르네..."
<_마스터> 알리사: "자칫하면 파산에 이를 직물상이 벌써 넷이야."
<Ruka> 한숨을 쉽니다.
<_마스터> 알리사: ".... 그 신식공방들의 싸구려 공세에."
<Ruka> "그래서 그 사람들을 미워하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_마스터> 알리사: "....."
<Ruka> "하지만, 식량 배급은 실직 난민을 대상으로 하는 게 방침이고, 신식공방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게 아니에요."
<_마스터> 알리사: ".... 그래, 난민을 도와야지.."
<_마스터> 알리사: "하지만 네가 말했듯,"
<_마스터> 알리사: "우리 가족과 형제들이 먼저 아니겠니?"
<Ruka> "최고급 밀이며 쌀을 내어 주자는 게 아니에요. 그렇지만, 적어도 공방에서 일할 유인을 깎는 건 충분히 할만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Ruka>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들을 돕는건 우리에게도 분명히 이득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_마스터> 알리사: ".... 그래. 난민이 일할 곳도 여러 곳 있겠지."
<_마스터> 알리사: "하지만 지금 우리보고 2만의 난민을 먹여살리라는 건 너무하구나."
<Ruka> "배급량을 줄여서 그들을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놓아 두어 계속 부양의무를 지느니."
<Ruka> "할 도의를 다 하고, 그 기간을 줄이는 게 이득일 수도 있겠지요."
<_마스터> 알리사: "... 그런 게 가능할 것 같니?"
<_마스터> 휙 돌아서 마주 바라봅니다.
<Ruka> "총독부에도, 그리고 계속 자구노력을 행하지 않는 난민들에게도 할 말이 생길 거구요."
<_마스터> 알리사: ".... 한번 퍼주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거야."
<Ruka> "총독부에서 각 길드들에게 지원금을 그만 걷게 하는 것, 혹은 난민들이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 것. 그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달성하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 부양의무를 져야 해요."
<_마스터> 알리사: ".... 왜 우리가 그 총독부와 난민들을 받들어 모셔야 하는거지?"
<_마스터> 알리사: "우리 손으로 길드타운을 지켜내는데 그들이 뭘 해줬는데?"
<Ruka> "아무것도 해준게 없지요."
<Ruka> "그래서 더욱 드리는 말씀이에요. 언제까지나 총독부에서 하라는 대로 구호 물자 마련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Ruka>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차피 하루이틀 가지고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테니까요."
<_마스터> 알리사: ".... 안되겠구나. 다음에 이야기하자꾸나."
<_마스터> 알리사: "그만 가보거라."
<Ruka> "아까는 제 동료가 너무 무례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깊숙히 허리를 숙입니다.
<Ruka> 인사하고 나옵니다.
<게렌> "끝났습니까."
<아미라> 루카를 바라봅니다.
<Ruka> "예. 선생님께서.... 많이 피곤하신 모양입니다. 오늘은 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게렌> "어쩔수 없군요." 한숨을 쉬면서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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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호식량의 형편없는 질은, 제이크가 시의회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 정도로 구상했었습니다. 여기서 플레이어들이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이며 책임자를 찾을 줄은 몰랐죠. 결과적으로 난민들에 대한 시의회(길드타운 토착상공인들)의 차가운 태도가 드러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편 지난 세션에 이어 식량배급을 어찌하냐는 방법 논의가 길어졌는데, 그보다 식량배급 과정의 '문제'를 부각시켰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단 평이 있었고요. 또 보다 캐릭터들이 능동적으로 활약하며 기능을 쓸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