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 7월 6일. #9. 잠깐의 평화.

어제 리플레이 입니다. 요약은 나중에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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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부의 제이크는 지난 습격사건을 해결한 공로를 치하하며, 멜린윈을 정식 난민대책위로 위촉합니다. 더불어 일행은 이번 기금으로 난민 대상의 소규모 융자사업을 펼쳐보려 한다고 이야기하고요. 제이크는 시의회 주도로 난민지원기금 창설 축하연회를 연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멜린윈은 성문 위에 내걸린 크리그 패거리의 시체를 내려 장례를 치릅니다. 시신은 시 외곽의 버려진 도자기 가마에서 화장되고, 사람들의 이목을 두려워하던 유족들은 멜린윈에게 감사하며 함께 애곡합니다.

연회장에서 멜린윈, 루카와 길드타운 아가씨 이라이자 사이에 실랑이가 붙고, 레인이 여기 끼어들어 사태를 진정시키며 등장. 레인은 아버지 사채업자 잭 블랙이 다가오자 모습을 감췄다가, 그의 조직을 조심해야한다고 경고하며 루카의 경호원이 되겠다고 나섭니다. 이어진 댄스타임에서는 레인과 루카, 멜린윈과 게렌이 짝을 이뤄 서툴게 스텝을 맞추고요.

오늘의 명장면: 이라이자 양의 거만.

<_마스터> 은실로 장식된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타오르는 듯한 금발 머리의 아가씨가
<_마스터> 노여운 목소리로 외칩니다.
<_마스터> "야! 이게 무슨 짓이야!?"
<멜린윈> 히익
<멜린윈> "그..그게 무슨.." 깜짝 놀라며
<_루카> 소란에 그쪽을 바라보고, 황급히 다가옵니다.
<_마스터> 드레스 앞섶은 버건디빛 와인으로 지저분하게 물들어 있습니다.
<멜린윈> "미..미안해요. 저기, 어떻게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_마스터> 아가씨: "어떻게든, 어떻게든 하겠다고?"
<멜린윈> (갑자기 순정만화의 구박데기 주인공이 떠오른다!>
<_마스터> 아가씨: "뭘 할 건데? 이게 얼마짜리 드레스인 줄 알기나 해?!"
<멜린윈> 꿀꺽
<_루카> (감정 기능으로 판정 : "바느질이 엉망이군요. 그거 가짜에요." [...])
<멜린윈> (.....)
<멜린윈> "말..이 너무 심한 건 아닌가요, 젊은 아가씨가?" 조금 울컥하며
<멜린윈> "그쪽도 잘 보고 다녔어야.."
<_마스터> 아가씨: "하. 어울리지도 않은 자리에 와서 사고를 쳐놓고,"
<멜린윈> 얼굴이 화끈거리는..
<멜린윈> (구해줘요 루카양..;ㅁ; )
<_루카> 종종걸음으로 다가왔다가
<_루카> 아가씨의 그 말에 울컥해서 멜린윈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_루카>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니, 무슨 말씀이신지?"
<_마스터> 아가씨: "역시 본데없는 난민...."
<멜린윈> 그 말에 입술을 깨뭅니다.
<멜린윈> (자, 루카 출동! 레인 출격인가!)
<_마스터> 잔뜩 밉상을 쓰던 아가씨는, 맑게 울리는 루카의 목소리에 고개를 듭니다.
<_마스터> 이 아가씨는 [질투]를 가지고 있다고 해두죠. (+_+)
<_마스터> [거만]은 기본.
<멜린윈> (ㅋㅋ)
<_마스터> 아가씨: "... 호오. 이거 아일렌 상회의 루카 아가씬가요?"
<_루카> "난민대책위원 루카입니다." 사무적으로 맞받습니다.
<_마스터> 과장된 폼으로 한쪽 드레스 자락을 붙잡고 우아하게 인사.
<레인> 소란을 느낀다면 와 보도록 하죠
<_마스터> 아가씨: "하아. 이것 참, 아가씨가 데려온 손님 덕분에,"
<_마스터> 아가씨: "드레스가 엉망이 되어서 예를 차리기도 어렵네요."
<게렌> (아가씨의 이름은 이라이자)
<_루카> "어머, 제가 데려온 손님 덕분이라니 그것 참 별말씀을요."
<_마스터> 이라이자: "제대로 사과할 줄도 모르고, 그야말로 안하무인이니..."
<게렌> (와하하하!)
<멜린윈> (두둥 이라이자(..))
<_마스터> 이라이자: "이런 자리에 데려오려면 예법을 좀 제대로 가르쳐주셨어야죠."
<멜린윈> (나는야 캔디윈(..))
<_루카> "난민지원기금 창설 기념연회에 그 관리자인 난민대책위원 자격으로 오신 분께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 하시는 것을 보면."
<_루카> "안타깝게도 이라이자 아가씨야말로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나오신 것 같군요. 이런 자리에 오시려면 머리에 당분 대신 다른 것을 좀 채워 오셨어야 할 것 같습니다."
<_루카> 웃으면서 쏘아붙입니다.
<_마스터> 이라이자: "어머어머, 루카 아씨야말로 무척 영민하시다 들었는데, 오해하셨네요."
<멜린윈> 웃음을 간신히 참으면서도 안절부절..
<_마스터> 이라이자: "전 이 분이 어울리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_마스터> 이라이자: "이 분의 '예법'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지요~"
<_루카> "예의 기본이라 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입니다. 초면인 분께 함부로 말씀하시는 분이 예를 입에 담는 것이 아닙니다."
<_마스터> 이라이자: "난민들과 엉켜 뒹굴다보니 그런 예법도 좀 낯설어지셨나 봐요?"
<_루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노려봅니다.
<_루카> "드레스는 책임지고 세탁해 드리지요. 그런데, 다음부터 그 드레스는 입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변함없이 안 어울려서 말이죠."
<레인> 구경하다가 루카가 있는걸 보고 슬쩍 나서죠
<레인> "무슨 일이신지?"
<_마스터> 싸늘한 시선을 마주 쏘아보는 두 아가씨.
<_마스터> 레인, 어떻게 수습을?
<멜린윈> 레인을 돌아보고서는 "아, 당신은..?"
<_루카> 그제서야 고개를 돌리고, 화들짝 놀라서 정중히 인사합니다. "은인님이 아니시옵니까."
<레인> "흐음..."
<_마스터> 이라이자: "흐음?"
<레인> -상황은 다 봤으니, 이라이자 쪽으로 한발 나서죠.
<멜린윈> (자, 아름다운 외모의 청년이!)
<_마스터> (오오+_+)/
<_마스터> (길드타운의 풍운아, 레인)
<_마스터> 반응판정 함 때려볼까요-
<레인> "갑작스레 끼어들어 죄송하지만, 저는 레인이라고 합니다. 아가씨의 성함은..."
<_마스터> 예. 반응판정 굴려보시겠어요? ^^
<레인> 아 그전에 인지 판정 한번
<_마스터> 명성요?
<레인> 3d6
-주사위군:#길드타운- 레인님의 굴림은 3d6 (6+1+4)  = 11 입니다.
<레인> 알아보지 못했군
<_마스터> 예^^;
<레인> 반응 판정을 굴리죠
<레인> 3d6
-주사위군:#길드타운- 레인님의 굴림은 3d6 (1+4+5)  = 10 입니다.
<레인> 14
<_마스터> 14~
<_마스터> "좋음"
<_마스터> 이라이자: "... 아. 이라이자라고 합니다."
<_마스터> 살짝 얼굴을 붉히며 사뿐이 인사해요.
<레인> 씨익 웃고
<레인> "아름다운 드레스에 얼룩이 졌지만..."
<레인> "그 때문에 아가씨의 얼굴에 그늘이 진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_마스터> (우왕 ;ㅁ;)
<멜린윈> 더헉.. 하는 표정이..
<_루카> 쓴웃음을 짓습니다.
<_마스터> 레인의 말에 저도 모르게 고운 손을 들어 살짝 낯을 가립니다.
<_마스터> '내가 너무 인상을 썼나?...'
<_마스터> 이라이자: "아. 아아... 제, 제가 너무 흥분했던 거 같네요."
<레인> "이렇게 즐거운 연회장에서 언성을 높이는것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군요."
<레인> "부디 연회를 즐기시길." 하고 살짝 윙크를 하죠
<_마스터> 이라이자는, 얼굴이 빨개진 채 콩닥거리는 가슴을 안고 총총히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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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평이하고 완만한 흐름의 플레이였습니다. 잭 블랙 조직과 대립 복선이 깔리고, 레인이 합류하는 등이 주된 수확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의 '이라이자' 양이 다음에 또 나왔으면 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어떨런지? (의외로 일상에선 연회 때에 달리 꽤 억척스런 상인의 딸일른지도요^^) 개인적으론, 알키를 비롯한 크리그 패거리의 장례 장면과 댄스 타임(^^;)이 인상적이네요.

이번 세션 CP: 2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