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 4월 27일. #1. 난민대책위 출범

첫번째 세션 리플레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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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의류상의 후계자 아가씨 루카, 전직 용병 출신의 자치수비대원 게렌, 유랑 예인 출신의 난민 아미라. 제각각인 세 사람이 갓 세워진 난민대책위에서 한 팀으로 묶이게 되었습니다. 난민대책위의 총독부 관료 제이크의 안내로, 빈곤한 난민지구 5단지로 향하고. 공사 흔적이 미처 제대로 정리도 되지 않은 사무실을 정리하고 서로 통성명을 나눕니다.
 
주어진 첫 임무는 구호식량 배급. 총독부에서 실시한 지난 식량배급에선 모여든 수천 명의 난민들이 서로 앞서려다 사람들이 밟혀죽는 참사가 벌어졌었습니다. 루카는 공정한 질서와 체계를 강조하고, 게렌은 그를 위해 엄중한 치안이 필요하다는 입장 (자치수비대 동료를 동원할 수 있는지, 연줄집단 판정을 했으나... 실패;_;). 마침 찾아온 난민자치회의 크리그는 동별 대표가 자체적으로 나누게 하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루카를 비롯한 PC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공정하게, 동별로 실업자 명단을 확인해 배급을 하기로 합니다.

오늘의 명장면: 난민 문제 이야기.

<_마스터> 그래서 이제 단지별로 식량배급 사업을 분담하는 게 첫번째 일 중 하납니다.
<게렌> 짐을 옮기면서 "이 지구에서는 치안 하나는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번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Ruka> "물론 치안도 중요하지만, 지난 번 사건은 결국 생활 수준이 올라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조직적인 배급 체계도 필요하겠습니다."
<아미라> 힐끔/루카
<게렌> "뭐, 확실히 당신 말대로 중요한 건 시스템이죠."
<아미라> 창문을 열고 먼지를 밖으로 털어냅니다.
<게렌> "체계가 잡히면 범죄도 줄어들테고."  거미줄을 걷어내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아미라> "일단..."
<아미라> "우리 난민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 자체를 정당화 할 수는 없지만.."
<아미라> "인간적으로 이해 할 수는 있어요..그만큼 우리들도 힘이 드는건 사실이니까요, 가족이 있고 일단 먹어야하는데.."
<아미라> 고개를 절레절레
<게렌> "뭐, 아미라 씨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바닥에 선을 주욱 그면서 선의 양쪽을 가리킵니다.
<게렌> "일반적인 사람이 한 번 마음 먹고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선의 왼쪽을 가리키며 "재범은 시간 문제요."
<Ruka> "그렇기 때문에라도, 범죄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게렌> 끄덕끄덕.
<아미라> 고개를 끄덕입니다.
<게렌> (무엇보다도 공포와 두려움!)
<Ruka> "우선 이번 식량 배급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군요. 얼마나 공정하게, 그리고 질서있게 배급할 수 있는가."
<게렌> 그리고 농담조로 말합니다.  "그리고 그걸 깨는 사람을 얼마나 잔혹하게 능지처참할 수 있는가."
<아미라> 인상을 확 지푸립니다.
<아미라> "뭐요??"
<게렌> "아아.  농담이에요.  신경 쓰지 마세요."
<아미라> 한동안 노려보다가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청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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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들이 처음 서로 만나서 한 팀이 되는 세션으로 무난했다는 평입니다. 미묘하지만 서로 다른 출신 배경(특히 난민 출신의 아미라)이 드러난 점이 기억에 남네요. 뒷부분 식량배급 논의는... 약간 경영 시뮬(-_-)처럼 간 측면도 있는데, RPG로는 하기엔 별로 적절하지 않았던 듯 싶네요. (두번째 세션에서 활용도도 좀 떨어졌고 ;;)

CP: 짧은 첫 시작 세션이라 CP는 달리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