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렌은 멜린윈이 당한 원한 때문에 쟈크를 괴롭히고 멜린윈은 만류합니다. 게렌은 당신도 화나지 않냐며 따지고, 멜린윈은 당신이 와줘서 고맙다고 답합니다. 게렌은 델피네에게 사건 보고를 하고, 마침내 휴가를 얻어 멜린윈의 집을 찾아옵니다. 티격태격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함께 집에 들어가는 게렌과 멜린윈.
한편 레인은 오로라이트 채굴장의 난민들을 이끌면서 광부 조합을 결성합니다. 루카도 미아와의 약속을 지키러 또 난민들을 구하기 위해, 오로라이트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합니다. 마침내 루카와 레인은 총독과 만나 오로라이트 개발을 통해 사회에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산업진흥으로 연결시키는 정책을 승인받고 그 책임자로 임명됩니다.
아일렌으로 돌아온 루카는 할아버지 새뮤얼에게 어딜 갔었냐, 총독부에서 무슨 얘길 나눴느냐며 문초받습니다. 마침내 앞서 와 있던 잭 블랙이 나타나 총독부와 손을 잡고 오로라이트 채굴권을 독점한 거 아니냐고 파고들지만... 레인의 모습을 본 잭 블랙은, 바로 아들이 이 일을 꾸몄다는 것에 경악하며 반쯤 실성합니다. 레인은 그렇게 악독하게 돈을 긁어모으면 좋냐고 따져묻지만, 잭은 널 위한 거였다며 인정사정없는 세상의 법칙을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이젠 네가 나를 능가한 승자라며 블랙 레이븐을 넘기고 떠나는 잭.
새뮤얼은 루카에게 아일렌을 물려받고 총독부와 손을 잡는 일은 그만두라 종용하지만, 루카는 이 길이 시민들과 난민들 모두에게 도움되는 길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마침내 새뮤얼도 루카의 의지에 마음이 꺾이고... 루카와 레인은 서로의 이상을 지켜주자고 약속하며 서로 껴안습니다.
캐릭터 엔딩: 게렌과 멜린윈.
<게렌> 휴가를 받고, 가뿐한 마음으로 멜린윈네 집 근처를 서성거립니다.
<멜린윈> 장에 다녀오다가 "어머, 게렌씨?"
<게렌>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하죠.
<멜린윈> "이런 데서 뭐해요, 이 시간에?" 반갑게 다가가며
<멜린윈> "누구 잡으러 잠복이라도 하나요?" 약간 걱정스럽게 두리번
<게렌> "휴가를 받았는데, 겸사겸사 한 번 와봤습니다. 신세도 졌으니 인사드려야죠."
<멜린윈> "휴가 받는 일도 있어요? 마침 장 봐왔으니 들어와요."
<게렌> 따라갑니다.
<멜린윈> 들어가서 분주히 사온 것들을 정리하며
<멜린윈> "그리고.. 신세는 무슨요. 신세는 늘 내가 진 것 같은데."
<멜린윈> 조금 시선을 피하며
<게렌> "그리고... 괜찮은지 확인도 해 보려고."
<멜린윈> "..."
<멜린윈> "지나간 일이니, 어떻게 하겠어요."
<멜린윈> "난 강하니까, 견뎌낼 수 있을 거에요. 더 힘든 일도 견였으니."
<게렌> "분하면 얼마든지 말해요. 자크를 괴롭히는 방법은 많으니까."
<게렌> 무언가 위로를 해주려다가, 해줄 말이 그런 것 밖에 생각이 안난다는 걸 깨닫습니다.
<멜린윈> 고개를 절레절레 "그런다고 뭐가 나아지겠어요."
<게렌> "기분이 나아진다니까요?"
<멜린윈> "살아는 있나요, 그자는.."
<게렌> "뭐, 재판날 까지는 살려놔야죠."
<멜린윈> 끄덕.. 하다가 "왜 기분이 나아지는데요?" 빤히
<게렌> 역시 빤히 바라보며 "자신을 괴롭힌 자가 후회와 공포로 가득찬 얼굴을 하고 자신에게 굴복하는 것을 보면 후련해지니까요."
<멜린윈> "하지만 게렌씨를 괴롭힌 사람이 아니잖아요."
<멜린윈> "뭐하러 그렇게까지 해요, 그가 죽도록 미운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내 쪽일 텐데."
<게렌> 약간은 머뭇거립니다.
<게렌> "나도 미우니까요."
<멜린윈> "그렇..군요."
<멜린윈> "난 실컷 야단맞을 줄 알았는데." 쓴웃음 "말 안 듣고 있다가 내가 뭐랬느냐 하면서 말이죠."
<게렌> "이미 지난 일이고, 멜린윈 씨가 그런 말 들어봤자 뉘우치겠어요?"
<멜린윈> 웃음을 터뜨리다가 진지하게 올려다봅니다. "나 정말 성가시죠? 맨날 싸우고, 그러면서 필요할 때는 나 때문에, 우리 애 때문에 그 위험을 무릅쓰고."
<게렌> 도리도리.
<게렌>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멜린윈 씨를 지켜주려 하는 겁니다."
<_마스터> (오오)
<멜린윈> "성가시고, 참견 잘해서요?" 미소
<게렌> 약간은 자조적인 어조로 "그게 당신과 저의 차이죠."
<멜린윈> 물끄러미 보다가 손을 잡죠.
<멜린윈> "그 악몽같던 때에.. 계속 당신 생각을 했어요."
<게렌> 멈칫거리다가, 그대로 손을 맡깁니다.
<게렌> "제 생각을?"
<멜린윈> "아무리 성가셔도 반드시 와줄 거라고.. 불평은 많지만, 믿을 수 있다고 말이죠."
<멜린윈>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찾아와줄 사람이 있으니까, 그 생각에 견딜 수 있었어요."
<게렌> "약간 늦어서 죄송합니다." 진짜 미안한 표정을 짓습니다.
<멜린윈> 고개를 저으며 "하지만 와줬잖아요."
<멜린윈> "날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았고.. 좀 무섭고, 좀 생각이 다를 때가 있긴 하지만 말이죠."
<게렌> "그런가요? 한번 고쳐보도록 하죠. 계속 무서운 것도, 계속 생각이 다른 것도 마음에 안 들테니."
<게렌> 멋쩍은 표정을 짓습니다.
<멜린윈> "지켜보도록 하죠, 어떻게 되나." 미소
<멜린윈> "저녁, 먹고 갈 거죠?"
<게렌> "예."
<게렌> 조금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멜린윈> 다소 머쓱하게 손을 놓고.. "그럼 가서 손부터 씻고, 재료 준비 좀 도와줘요." 다시 부산하게 움직이죠
<멜린윈> 표정은 행복한 채..
캐릭터 엔딩: 루카와 레인. (좀 깁니다)
<_마스터> 새뮤얼은 후원의 응접실에서 엘란과 술잔을 기울이던 중입니다.
<_마스터> 새뮤얼: "왔느냐."
<_마스터> 엘란: "루카 양. 반가워요."
<_루카> "다녀왔사옵니다." 공손하게 인사합니다.
<_마스터> 평소와 다름없는 인사지만 마치 공기가 굳어진 듯 왠지모를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
<_마스터> 새뮤얼: "어딜 다녀오는 길이냐."
<_루카> "부두와 총독부에 다녀오는 길이옵니다."
<_마스터> 새뮤얼: "무슨 용무로 갔던 길이더냐."
<_마스터> 평소처럼 술잔을 권하지도 않은채, 냉랭하게 묻는 새뮤얼.
<_루카> "대책위원으로서 할 일이 있었사옵니다."
<_마스터> 새뮤얼: "누굴 만났느냐."
<_루카> "부두에서는 미아, 총독부에서는 제이크 씨와, 총독 각하이옵니다."
<_마스터> 새뮤얼: "... 총독이라 하였느냐."
<_루카> "예"
<_마스터> 엘란은 이런 냉랭한 분위기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딴청을 피웁니다.
<_마스터> 새뮤얼: "총독과는 비밀리에 만나 무슨 이야길 하였느냐."
<_루카> "공무에 관한 것이오라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사옵니다."
<_마스터> 새뮤얼: "말하여라."
<_루카> "송구하오나, 지금은 말씀드릴 때가 아니옵니다."
<_마스터> 새뮤얼: "이 할애비에게도 말이냐? 왜 말할 수 없다 하느냐!!"
<_마스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노호성을 지르는 새뮤얼.
<_루카> "모든 기밀은 그게 원칙이옵니다. 그렇게 가르치시지 않으셨사옵니까."
<_마스터> 잭: "... 하하하핫핫. 뭣하면 내가 대신 맞춰볼까."
<_마스터> 라며 잭 블랙이 후원 구석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_마스터> 비수같이 예리한 눈빛을 루카에게 던지며.
<_루카> (저는 아직 레인이 레누스 블랙인 것을 모르죠?)
<레인> (네)
<레인> (레인 '띠리링' "아니 이 익숙한 프렛샤는?")
<레인> (레인 "거기냐!")
<_마스터> 잭: "총독부와 수작해서 오로라이트 개발권을 꿀꺽할 공모를 하고 왔겠지."
<_마스터> 잭: "안 그런가?" 기분나쁜 웃음.
<_루카> "여긴 어쩐 일이신지. 범죄자가 발을 들일 곳이 아닙니다." 싸늘하게.
<_루카> "레인 씨."
<레인> 슥 나타납니다.
<_마스터> 오오.
<게렌> (두둥)
<_마스터> 잭: "완전히 총독부의 개가 됐군..." 하다가
<_마스터> 나타난 자기 아들 레누스 블랙을 보고 얼어붙습니다.
<_마스터> 잭: "......"
<레인> "그 광산 아작난 건 전해들으셨을 테고...무슨 일이신지."
<_마스터> 잭: "... 네 놈이 여긴 왜 와 있는 거냐?"
<_루카> "... 아는 사이이옵니까?"
<레인> 끄덕
<_마스터> 잭: ".... 6년 째 못본 집나간 후레자식놈을,"
<_마스터> 잭: "이런 데서 만나? 허. 허.허. 허허허..."
<_마스터> 실성한 듯 웃음을 터뜨립니다.
<레인> "이제 끝났어요. 그만두세요."
<_마스터> 잭: "... 네가 이 짓을 벌이고 다녔던 거냐? 하."
<_마스터> 잭: "이거 호랑이 새끼를 키우던 건 바로 나였군. 하.하. 핫핫핫..."
<_마스터> 새뮤얼 등도 어리둥절해서 잭과 레인 쪽을 돌아보는 중..
<_마스터> 잭은 휘척휘척 레인에게로 한걸음씩 다가옵니다.
<레인> 지켜보죠
<_마스터> 오른손으로 턱을 잡아쥐며 물끄러미 바라보는군요.
<레인> 제 턱?
<_마스터> 예.
<레인> 마주봅니다.
<_마스터> 잭: "이 후레자식 새끼, 이렇게 잘도 크다니. 허."
<_루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옆에서 잭 블랙을 노려봅니다.
<레인> "후레자식이 후레자식 낳는다고밖엔..."
<레인> 어깨를 으쓱
<_마스터> 잭: "하.핫핫.. 좋아, 좋아. 넌 날 능가했다. 인정하지."
<_마스터> 잭: "뭐 못난 아비가 벌이던 것보다 훨씬 거창한 사업을 벌이겠구만."
<레인> "이제 그만둬요."
<_마스터> 잭: "그것도 합법화시켜서 말야. 하.핫. 핫핫핫... 대단해."
<레인> "이제 약한 사람들을 갈취하고 못배운 사람들을 등쳐먹는건 그만둬요."
<_마스터> 잭: "... 꼴에 입바른 소리랍시고 지껄이고 있네."
<_마스터> 잭: "그게 아버지를 이 꼴로 만든 개새끼가 할 소리냐?"
<레인> "내가 왜 이렇게 했어야 했는지는..."
<레인> "생각이나 해 봤나."
<_루카> 입속으로 중얼거립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욕하고 싶은 건가. 저 사람은."
<_마스터> 잭: "... 왜 그랬냐? 왜 집을 박차고 나갔어? 엉?"
<_마스터> 잭: "내가 널 위해 준비해둔 모든 걸 내팽겨치고!!"
<레인> "기뻐할 줄 알았어요?"
<레인> 손을 떨쳐내고 한걸음 물러납니다.
<_마스터> 잭: "그럼! 난 네가 없을 때도, 네가 돌아올 때를 위해 모든걸 준비하고 모아왔다."
<_마스터> 잭: "네가 돌아올 때만을 기다리며 말이다!"
<레인> "틀렸어요."
<레인>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사업을 이렇게 바꿔놓기 시작한 그때부터..."
<레인> "이미 틀렸다고..."
<레인>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원한이 담긴 돈..."
<레인> "나는 아무리 많아도 싫다고!"
<레인> "그런 건 싫다고!"
<_마스터> 잭이 레인의 따귀를 올려붙입니다.
<_마스터> "짜악!!"
<_마스터> 잭: "병신같은 새끼."
<_마스터> 잭: "세상에 사람들의 피눈물이 어리지 않은 돈은 없어."
<_마스터> 잭: "그건 저기 계신 새뮤얼 할아버지한테 물어봐도 대답해줄 걸?"
<레인> 절레절레
<_루카> "무슨 헛소리입니까. 보기 추하군요. 게다가, 이 사람은 당신 같은 자가 함부로 손찌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노려봅니다.
<레인> "있어요."
<_마스터> 잭: "클클클... 흐. 이 손녀도 웃기는 구만."
<레인> "적어도..."
<_마스터> 잭: "영감, 말해봐? 젊은 시절 아일렌 세우면서 당신도 거침없이 해치웠잖아?"
<_마스터> 잭: "경쟁사 거래선 을러서 가로채고, 뒷공작 벌이고 말야."
<_마스터> 잭: "나, 어릴 땐 당신이 무척이나 존경스러웠다고."
<_루카> 무의식적으로 할아버지 쪽을 흘끔 바라봅니다.
<_마스터> 새뮤얼은 애써 태연한 태도를 취하지만, 얼굴은 흙빛으로 변해 있습니다.
<레인> "직접...채굴현장 가서 정말로 느꼈는데."
<레인> "그렇게 갈취해서 돈 벌면..."
<레인> "좋냐?"
<레인> 잭을 노려보며 말합니다.
<레인> "아내, 자식들... 어떻게든 먹여 보려고 뒷돈 줘가면서 돈 벌러 온 사람들."
<레인> "탈탈 털어서 벗겨먹으면 좋냐?"
<_마스터> 잭: "그 사람들도 다 좋아서 한 일인데, 뭐. 자기 선택은 자기가 책임지는 거지."
<_루카> 중얼중얼. ".... 거짓말이다."
<레인> "당신이란 사람은..."
<_마스터> 잭: "속지 않으려면 똑똑해야지."
<_마스터> 잭: "똑똑한 놈. 속기 전에 속이는 놈이 살아남는 거다, 레인."
<레인> "나는 6년 전부터 레누스 블랙이 아니고,"
<레인> "길드타운의 레인이야."
<레인> "당신의 말이 맞아."
<_마스터> 잭: "그리고.. 넌 날 속였으니. 이젠 네가 승자다."
<_마스터> 잭: "하.하핫. 핫핫핫핫핫. 이젠 내 건 다 네 거라고. 뭐 더 바랄 것도 없지."
<레인> "아버지. 난..."
<레인> "속는 사람들에게 너는 속고 있다고."
<레인> "이건 속고 있는 거라고."
<레인> "알려주면서 살 겁니다."
<레인> 스스로에게
<레인> 다짐하려는 듯한
<레인> 강한 어조로 말하고
<레인> 잭을 바라봅니다.
<_마스터> 잭: "... 하하하. 이런 바보같은 놈한테 당하다니. 쿠쿡쿡쿡."
<레인> "이제 그걸 내게 줄 건가요."
<_마스터> 잭: "?"
<레인> "할아버지가 만들고 당신이 키워 온 그것."
<_마스터> 잭: "크하하하핫핫핫! 그럼, 그렇지!"
<_마스터> 잭: "아무렴! 주고 말고!! 승자가 취하는게 이 세상의 법칙이니까!"
<_루카> 레인을 다시 흘끔.
<레인> 끄덕
<_마스터> 잭: "... 좋아. 이브린한테 가라."
<레인> "뭐, 다 알고 있었으면서."
<_마스터> 잭: "이제까진 이야기해줬지만,"
<_마스터> 잭: "이번 일은 말해주지 않더군. 이브린 그 찢어죽일 년."
<레인> "아버지. 당신이 졌으니까."
<_마스터> 잭: "아아."
<_마스터> 잭: "서두르는게 좋을 거야."
<레인> "...?"
<_마스터> 잭: "내 기분이 바뀌면, 그 년을 살려두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말야."
<_마스터> 씨익. 광소를 띄우며 후원 저편으로 휘척휘척 사라져갑니다.
<레인> "그럼 내가 당신을 살려두고 싶지 않아질지도 모르죠..." 사라지는걸 보고 혼잣말
<_루카> 고개를 돌려서 할아버지를 바라봅니다.
<_마스터> 새뮤얼은 가만히 안으로 들어오라고 눈짓.
<_마스터> 그리곤 말도 없이 등을 돌려 먼저 걸음을 내딛습니다.
<_루카> "잠시만, 기다려 주시어요." 레인에게 말하고 따라갑니다.
<레인> 뭔가 말하려다
<레인> 끄덕 하고 서 있습니다.
<_루카> 안에 들어가서 할아버지를 계속 바라봅니다.
<_마스터> 새뮤얼은 금고에서 잘 봉인된 상자를 꺼냅니다.
<_마스터> 아일렌의 인장이 담긴 함.
<_마스터> 그것을 탁자에 내려두며 입을 엽니다.
<_마스터> 새뮤얼: "아일렌을 물려받아라."
<_루카> "... 그 자의 말 때문이옵니까."
<_마스터> 새뮤얼: "네가 받을 것은 아일렌이다. 헛된 욕심은 버려라."
<_루카> "무엇이 헛된 욕심이옵니까."
<_마스터> 새뮤얼: "길드타운에 신식공방이니 하는 몹쓸 것을 들이겠다는 것."
<_마스터> 새뮤얼: "총독부와 손을 잡고 시의회를 배신할 셈이냐."
<_루카> "같이 살기 위한 길이옵니다. 지금 막더라도, 앞으로 십 년, 혹은 이십 년 뒤에도 지금과 같겠사옵니까."
<_루카> "아니면 총독부가 시의회의 적이라도 된다는 뜻이옵니까."
<_마스터> 새뮤얼: "그럼 오로라이트가 뉘 것이냐? 이 땅이 뉘 것이냐?"
<_마스터> 새뮤얼: "제깟 것들이 무언데, 감히 남의 땅에 와서 사업을 하느니 마느니 하고,"
<_마스터> 새뮤얼: "말도 안되는 행패를 부리는 꼴을 참아야 한단 말이냐!!"
<_루카> "적어도 그 길고 고통스러운 내전의 시대가 다시 오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사옵니까? 사람이 모여 길드를 만들듯, 도시와 도시가 모여 국가를 이루는 것이 자연한 흐름이 아니옵니까?"
<_마스터> 새뮤얼: "... 헌데 저들이 저렇게 군림할 자격이 어디 있단 말이냐!"
<_마스터> 새뮤얼: "우리가 피땀 흘려 지켜낸 이 고장에!"
<_루카> "시의회니 총독부니 하는 구분도 다 부질없는 것이옵니다. 이 땅에 사는 우리가 이제 어찌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한 일이 아니옵니까."
<_마스터> 새뮤얼: "... 네겐 무엇이 더 소중하냐."
<_루카> "사람이옵니다."
<레인> 오오
<_마스터> 새뮤얼: "이 아일렌보다 그 난민 밥버러지 놈들이 더 중하단 말이냐!!"
<_루카> "우리 직원들이야 다 우리 가족이니 어찌 중하지 않을 수 있겠사옵니까. "
<_루카> "약속드리옵니다. 소녀가 지금 하는 일이, 지금의 우리 가족에, 우리 이웃에, 오래 함께해온 길드타운 시민들에게도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되게 할 것이옵니다."
<_마스터> 새뮤얼: "....."
<_마스터> 새뮤얼: "정녕 뜻을 돌이키지 않을 터이냐."
<_루카> "무릇 모든 공정한 거래라 함은, 우리 뿐 아니라 상대에게도 이득이 되는 거래라 하지 않으셨사옵니까."
<_루카> "총독부니 난민이니 하는 것을 편을 갈라 무조건 대립할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모두 이득이 되는 길을 찾으면 되는 것이 아니옵니까. 소녀 그렇게 믿사옵니다."
<_마스터> 새뮤얼: "... 네가 불러올 지 모를 큰 화는 생각지 않는구나."
<_루카> 말 없이 할아버지를 바라봅니다.
<_마스터> 새뮤얼: "... 알겠다. 네 뜻대로 하거라."
<_마스터> 크게 숨을 토해내듯 내뱉고 침묵합니다.
<_루카> 조용히 절을 올리고 물러나와서.
<_루카> 하늘을 보고 한숨 한 번 내쉬고서는
<_루카> 레인에게 다가갑니다.
<_마스터> 예. :D
<레인> 고개를 숙이고 있죠
<_루카> "소녀, 그간 눈치가 빠르다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눈 뜬 장님노릇을 한 것 같사옵니다."
<레인> "미안, 몇번이고 말하려고 했었는데..."
<_루카> "물려받으신 것은 어찌 하실 생각이온지...?"
<레인> "날 달리 볼까봐. 안좋게 볼까봐 무서워서..."
<_루카> (오 갑자기 말을 놓는 레인! 강하게 나온다!)
<_루카> 빤히 쳐다봅니다.
<레인> 고개를 들어
<레인> 봅니다.
<레인> "그 말대로 나는, 6년 전 집을 나오기 전까진 '레누스 블랙'이었죠."
<레인> "그리고 지금 다시 그렇게 되었네요."
<_루카> "... 그리고, 앞으로는..?"
<_마스터> (레누스 아일렌이 되고 싶습니다!)
<레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인> "루카 양."
<레인> "하지만 사실은..."
<레인> "레누스 블랙과 레인은 같은 사람이에요."
<레인> "똑같답니다."
<레인> "당신이 알던 그 사람이에요."
<_루카> 그 말에, 환하게 웃습니다.
<_루카> "기운이 나는 것 같사옵니다."
<레인> "앞으로도 당신 곁을 지킬 수 있게 해 주겠어요?"
<_루카> "그 자, 아니... 춘부장께서 하신 말씀이 참이라면 소녀의 몸에도... 거래처에 압력을 넣는 그런 피가 흐르고 있겠지요?"
<레인> "글쎄요?"
<_루카> "소녀도, 레인 씨처럼 줄곧 지금까지의 루카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리겠사옵니다."
<레인> 기습적으로
<레인> 껴안죠
<_마스터> (ㅎㅎ)
<_루카> 놀라서 반사적으로 한두번 발버둥치다가, 그대로 힘을 뺍니다.
<_루카> (여기서 유도 받아내기가 나오면 다시 개그물)
<_마스터> (푸핫;)
<레인> (그전에 기습 대항판정부터)
<레인> (...)
<레인> "나도."
<레인> "당신도."
<레인>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서로 지켜봐요."
<_루카>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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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을 이어온 캠페인의 결말로 흠잡을데 없었던 것 같아요. 지난 주엔 사실 블랙 레이븐과 갈등은 대부분 해소되서 다음주엔 뭐가 남았나 좀 걱정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역시 훌륭한 팀원들 덕분에, PC들 모두가 인상적인 결말을 맞아 참 감사하네요. 특히 양가 부모님과 함께한 레인-루카 상견례 씬(=_=)..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잭 블랙 RP하면서 저도 정말 재미있었고, 플레이어분들께도 좋았다니 대만족. (은근히 악당 RP가 체질인가;;;)
한편, 길드타운 난민대책위..란 이름대로, 난민들과 길드타운의 미래도 비교적 잘 매듭지어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루카와 레인으로 대표되는 새 세대가 오랜 대립과 뒤틀린 부조리를 깨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게 된 것 같네요. 게렌과 멜린윈도 계속 큰 힘이 되어주겠죠.
마지막 코멘트로... PC 전원이 커플이 되는 대 해피엔딩이네요. 왠지 플레이어들도 캠페인 종반부에 다들 커플이 된 듯한 느낌인데 말입니다(으응?). 마스터만이 영원한 솔로인 것입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암튼, 행복하고 좋은 결말이었어요~ 모두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야기한 대로 다음 세션이 캠페인 엔딩/에필로그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루카 등의 내적 갈등이 아직 온전히 해결되지 못한 것 같아 그 쪽에 신경을 썼으면 싶네요.
결국 오로라이트 불법채굴, 밀수의 전모는 드러났고, 이제 이 사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마지막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야말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영향도 큰 사업인 만큼, 시의회나 총독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울 터지요. 기본적으로 총독부는 어떻게든 사업을 제한/통제하려 들테고(잭 블랙의 지분을 몰수해 공기업화? 혹은 심한 규제와 세금), 시의회는 반대로 어떻게든 사업을 자유로이 손에 두려 하겠죠. 길드타운 내외의 자본가들도 호시탐탐 노릴테고요.
한편 블랙 레이븐 측은, 레인이 살려준 도망자들 덕택에 소식을 듣고 뒤늦게나마 어떻게든 살아보려 안간힘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의회 등에 뇌물을 주며 어떻게든 그동안의 경영 수완 등을 내세워 빌붙으려 한다든지요.
그렇게 오로라이트 개발사업 건을 두고 벌이는 각축전에서 PC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루카가 오로라이트 개발 사업의 경영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아일렌] 공방을 처분해야 할 상황이 온다든가 하는 것도 가능할테고요. 아무튼 한번 아이디어 생각해보며 다음주에 모여보죠~ :D
게렌은 노번을 통해 난민들을 선동하며 유혈 폭동을 일으키려 합니다. 멜린윈은 그를 저지하고 나서 왜 난민만 희생되어야 하냐며 자치수비대 병력을 불러 이곳 상황을 해결하라고 촉구합니다. 게렌은 자치수비대에 배신자 때문에 정보가 샐 위험을 들어 거절하고, 멜린윈은 길드타운으로 떠나는 레인에게 수비대 지원을 부탁합니다.
레인과 루카는 델피네 수비대장을 만나 상황을 전하고, 비밀 유지를 위해 양동으로 항구 쪽에 수사를 벌이면서 믿을 만한 심복과 무기를 보내 위험에 대비하자고 제안합니다. 그에 따라 미하일과 레인이 무장을 준비해 채굴장으로 돌아오고... 한편 난민들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회사 측은 난민의 정신적 지주 멜린윈을 인질 격으로 잡아갑니다. 분노한 게렌은 난민을 이용해 소란을 일으키며 멜린윈을 구출하려 하지만, 레인은 무고한 난민을 이용하지 말라며 막아서 싸웁니다.
결국 게렌과 레인, 용병들 4명만이 구출작전에 돌입하고, 분노에 찬 이들은 방심한 경비들을 사정없이 살육해 들어갑니다. 멜린윈은 이미 몹쓸 일을 당했지만 무사히 구출되었고 PC들은 현지 총감독 쟈크를 붙잡고 증거물을 확보합니다. 난민들은 뒤늦게 몰려와 남은 회사측 경비병과 현장감독을 잡아죽여 그동안의 분풀이를 하려 하지만, 레인은 헛되이 복수의 피를 흘리지 말라며 난민들을 진정시킵니다.
오늘의 명장면: 우리(PC)끼리 싸우는게 제일 재밌어! (-_-)
<세실_로즈> "노번 씨.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소."
<세실_로즈> "저 녀석들이 신지기님을 납치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오."
<_마스터> 노번: "... 때가 된 겁니까?" (반짝반짝)
<루빈> (폭동 앞에서 반짝반짝이라니 저 막장남(..))
<레인> "잠깐, 선동은 그만두십시오."
<세실_로즈> 레인을 노려봅니다.
<세실_로즈> "이들은 자기 권리를 되찾으려는 것 뿐입니다."
<레인> "델피네 대장께서 부두의 밀수 단속을 강화해서 주의를 끈다고 하셨습니다."
<_마스터> 노번: '... 무슨 얘기지...'
<레인> "이곳의 경비병력은 약화될거고 우리끼리도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세실_로즈> 레인을 무시하고 이야기합니다. "어쨌든, 오늘 밤 우리는 멜린윈 신지기님을 구출할 겁니다."
<세실_로즈> "약간의 소동만 일으켜주면, 수월하게 신지기님을 구출할 수 있을 겁니다."
<세실_로즈> 레인에게도 이야기합니다. "그 편이 신지기님을 구하는 게 더 쉽지 않겠습니까."
<레인> "약한 난민들을 방패로 삼지 마십시오."
<세실_로즈> "노번 씨를 흔들지 마십시오." 분개한 얼굴로 이야기합니다.
<_마스터> 노번은 레인과 세실 쪽을 번갈아 보며 의뭉스런 표정을.
<세실_로즈> "노번 씨. 이 사람은 본성은 좋은데 겁이 많아서 우리가 하려는 일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레인> "겁이 많다니!"
<세실_로즈> 안쓰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_마스터> 노번: "에... 저. 아무튼 세실 아저씨 말대로만 하면 되는거죠?"
<세실_로즈> 끄덕끄덕
<레인> "노번, 이대로 나서면 개죽음일 뿐이야. 넌 저 피도 눈물도 없는 경비들에게 죽을 때 까지 맞거나 죽을 거라고!"
<레인> 위협
<_마스터> 노번: ".... 히이익."
<_마스터> 게렌은 뭘로 맞설래요? [리더십]?
<_마스터> [언변]?
<세실_로즈> 언변이죠.
<_마스터> 예.
<세실_로즈> "신지기 님을 구출하고, 저 녀석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지 않나요. 노번 씨?"
<세실_로즈> 3d6
<_마스터> 세실_로즈님의 주사위는 3d6(6+5+6) = 17입니다.
<세실_로즈> 퉷
<_마스터> (.... ;)
<레인>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너무 위험해! 죽고 다친다고!"
<레인> 3d
<_마스터> 레인님의 주사위는 3d6(5+2+4) = 11입니다.
<레인> 딱 성공
<_마스터> 허허
<세실_로즈> (ㅠ_ㅠ)
<_마스터> 노번: ".... 그, 이, 이번은 놈들한테 당할 수 밖에 없는 건가요?"
<_마스터> 노번: "하, 하긴 놈들을 상대하려면 다 들고 일어나야지... 하, 하룻밤 새엔.."
<레인> "아냐."
<레인> "내가 한다."
<세실_로즈> 으르렁거리면서 레인을 노려봅니다. "당신은 겁쟁이요."
<_마스터> 노번: "에에?"
<레인> "저번에 봤지? 난 강해."
<레인> "내가 할거야."
<레인> 게렌을 봅니다.
<_마스터> 노번은 힐끔거리며 게렌의 눈치를 봅니다. '괜찮으면 이쯤 빠질래요'
<레인> "당신이 겁쟁이겠지."
<세실_로즈> 노번에게 손을 휘휘 젓습니다.
<세실_로즈> "당신이 뭐 영웅이라도 되는 줄 아는가 보군."
<_마스터> 슬금슬금 자리를 떠나는 노번.
<세실_로즈> 그리고는 주먹으로 레인의 턱을 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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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허술한 경비상태(용병은 15명이 있었지만, 야간 당직은 5명에 그것도 각개격파로 일방적 척살;) 덕인지, 피의 3용병과 레인의 액션으로 밀수조직 건은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난민 폭동까지 고려했던 걸 생각하면 좀 허무한 감도 있지만, 그래도 레인과 게렌의 갈등이 부각되고 레인이 난민의 구세주(?)로 떠오르게 되서 좋았네요. 뭔가 좀더 스케일 크고 역동적으로 나왔으면 어떨까 해서 좀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이것으로 숙적 블랙 레이븐과의 싸움은 이제 마무리될 것 같고요. 다음 세션은 각 캐릭터들의 결말을 짓는 에필로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랙 레이븐의 최후, 그리고 오로라이트 채굴사업의 향방과 난민 문제가 풀려가면서, 각 인물들의 갈 길이 정해지게 되겠죠. 마지막까지 모두에게 깊은 여운이 남는 결말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다음주에 뵈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