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플레이 기록입니다.


난민대책위는 난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융자사업을 시작합니다. 많은 난민들이 돈을 대준다는 말에 몰려들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운용/사업계획을 지닌 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나마 곰보 아주머니의 찹쌀떡 장사와 예전 [검은 고양이] 주점 아주머니의 가내 양조업이 첫 지원대상이 되었습니다. 양조길드의 허가를 받지 않은 무허가 밀주라 판매처 문제도 있었지만, 레인이 나선 덕에 유흥가 [이브의 사과] 주점에 밀주를 납품하게 됩니다.
 
난민들 가운데는 지원금 따기가 어렵다는 원성이 높아지고 악질 루머도 나돕니다. 그나마 활기차던 곰보 아주머니의 떡장사도, 불량배들이 조직적으로 훼방하기 시작하고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브린은 레인에게 조직이 밀주 구매를 중단하라고 협박해왔다고 알립니다. 같은 시각, 양조길드 측에서도 난민대책위를 찾아와 난민들이 몰래 술을 빚어 속여파는 걸 비호하지 말라며 경고합니다. 멜린윈은 "불공평한 법을 두고선 곧잘 범죄라고 딱지 붙이는게 옳냐"며 분노하고, 난민대책위를 뛰쳐나갑니다.

오늘의 명장면: 멜린윈의 한맺힌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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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인상남는 것은, 멜린윈의 한맺힌 절규와 NPC 이브린에 대한 열띤 성원...이네요.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보니, PC가 전개를 주도하기보다 끌려다니며 그냥 주변적인 대화만 벌인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PC가 이야기 전개 흐름에서 겉돌며 주변에 머물렀단 느낌일까요. 좀 반성할 면인 것 같습니다.

특히 초반부 플레이가 예전 식량배분 사업 진행할 때처럼, 좀 느슨하고 수동적이 되었던 것 같아요. 어찌보면 '경영 시뮬레이션'틱한 상황인데, 이게 RPG로는 플레이하기 까다로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난민들의 상황에 대해 알고, 거기서 장면들을 도출하는게 마스터에게만 집중되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다음 세션은 보다 PC 주도로 전개되어 갔으면 싶네요. 더불어 지난번 크리그 패거리 사건의 재탕이 되지 않도록, 차별화하는 점도 유의해야 하겠구요. ^^; 다음주, [역습의 난민위]를 기대하세요-


세션 CP: 2CP.
Posted by 애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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