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타운은 내전시대부터 실피에나 교역의 관문으로 발달해온 도시입니다. 내전시대 동안은 100명 이상 대규모 용병단은 모두 길드타운의 용병길드를 통해, 각지 남작들의 먹고 먹히는 싸움에 참여해오기도 했고요.

실피에나는 2년 전 717년 우르고로스 화산의 대분화, 지진과 이변으로 이대로 끝장나는게 아닌가 하는 대재난에 처했습니다. 화산재는 전국을 덮고 이상 한파로 작물은 상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살 곳을 잃고 죽어갔습니다. 이 혼란 가운데 여름 회합으로 모여든 용병들은 길드타운을 약탈하기로 마음먹고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용병길드의 길드마스터와 측근들은 급히 도시를 탈출해 팔레나트로 망명했지만, 남겨진 시민들과 시민의 편에 선 소수의 용병들은 기적적으로 용병들의 침략을 막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사건으로 길드타운 시민들은 무척이나 강한 결속력과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루피나 실피엔 여백작이 비산트와 엘메리아를 차지하면서, 길드타운에는 백작의 '왼팔'이라 불리는 레온 사라잔 남작이 총독으로 부임했습니다. 백작부에선 엘메리아와 비산트의 이재민을 대거 길드타운으로 이주시켰습니다. 더불어 산업화 정책에 따라, 분업체계를 따른 대규모 신식공방을 세워 난민들이 정착해 살도록 하려 하고요. 하지만 길드타운의 토착 상공인들은 기존 길드 체제를 붕괴시키고 무한경쟁을 촉발할 신식공방을 꺼립니다. 오랫동안 서로 도우며 일해오며 어려움을 헤쳐왔고, 717년 대이변과 용병 반란까지 함께 이겨낸 이웃들이니까요. 난민 문제와 신식공방 사업을 놓고, 총독부와 시의회는 크고 작은 충돌을 벌이고 있습니다...

Posted by 애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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